가장 가까운 수향(水郷)마을, 치바오(七宝)

2024. 4. 17. 13:29Travel/Shanghai(上海)

상하이를 비롯한 중국 남부 지방을 여행하는 한국사람들에게는 수향마을에 대한 로망이 있다.

아무래도 영화의 영향으 큰 듯하다.

 

그런데 생각해 보자. 상하이 같은 초거대 도시 근처에 민속촌같은 수향마을이 있을리가?

그런데 상하이에는 있다. 이유는 상하이가 단순한 도시가 아니라 한국으로 치면 서울과 경기도를 합친듯한 광역시이기때문이다. 즉, 상하이 시 경계안에는 여러 개의 수향마을이 있다.

하지만 경계안에 있다고 거리가 가깝다는 생각은 말자. 대륙의 스케일을 무시하면 안된다.

 

그리고 한국인의 휴가는 매우 짧다. 길어야 3박4일, 왠만하면 2박3일

이 기간내에 왕복이동과 구경에 하루가 꼬박 걸리는 우전에 가기엔 시간이 너무 아깝다.

그렇다고 중국까지 와서 수향마을은 꼭 보고 싶은 사람에게 딱 맞는 곳이 이곳 치바오(七宝)이다.

 

우선 시내 중심부에서 거리가 매우 가깝다.(지하철로 1시간정도, 택시를 타면 더 짧음)

거기다가 지하철역에서 걸어서 가볍게 갈 수 있는 거리이다. 지도를 보자

지하철역에서 600m이다.

 

치바오에 도착하면 아래 사진처럼 정문같은 것이 보인다.

치바오라오지에(七宝老街), 치바오 옛 거리라는 뜻이며 이게 정식 명칭이다.

 

원래 명나라 시절부터 있던 수향마을을 약간의 정비를 통해서 관광지로 만든 곳이다.

크기는 중국의 스케일에 비하면 큰편은 아니지만 작은 규모는 아니다.

 

정문을 통과하면 일단은 식당가가 반겨준다. 금강산도 식후경, 중국도 통하는 이야기이다.

 

여기들 통과하면 수로를 가로지르는 돌다리가 나오는데 여기부터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수향마을의 모습이다.

 

사진에서 보면 비행기가 보이기도 하는데 이유는 이 치바오와 홍치아오(虹桥) 공항의 거리가 겨우 2.8km이다.

 

옛거리를 지날때 보면 골목이 매우 좁고 사람도 많고 파는 물건의 종류도 엄청 다양하다.

취부두집이다. 취두부 집이 여러 개 있는데 이 집이 제일 인기가 좋았다.

각종 새(?)들을 향신료에 삶은듯한 요리들이다. 도전해보실분~

 

여기서는 중국 한족 및 소수민족의 전통의상을 판매 및 임대도 한다.

중국옷을 입고 예쁜 사진을 찍을 장소도 곳곳에 많다. 다만 사람이 너무 많으면 힘드니 평일에 가도록 하자

 

그리고 상하이 관광지에 보면 사탕수수의 즙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많다.

더운 여름철에 이거 한잔 먹으면 맛도 있고 떨어진 당도 보충이 된다.

중국은 아이스 음료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런 음료를 주문할때는 꼭 아이스로 요청해야한다. 그렇다고 "아이스(Ice)"라고 하면 대부분 모른다.

이럴때는 "빙더(冰的)"라고 간단히 말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