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의 정원, 예원(豫园)

2024. 4. 21. 00:13Travel/Shanghai(上海)

상하이를 관광오는 경우 꼭 방문하는 곳 중의 하나로 예원이 있다.

대부분 그냥 중국의 정원이라고만 알고 있고 자세히는 모른다.

그러니 들어가서 보면 그냥 큰 부잣집이라고만 보인다.

유홍준 교수님의 유명한 어록이 여기서도 적용된다.

"아는 만큼 보인다."

 

그럼 예원에 대한 살짝만 파보자

 

예원은 명(明)나라때 반윤단(潘允端)이라는 사람이 자기 아버지인 반은(潘恩)에게 잘 보일려고 만들었다고 한다.

반은은 명나라의 관리였다고 한다.

반윤단이 뭘하던 사람인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단지 부자였다는것만 유추가된다.

 

예원은 크게 유적지로서의 예원과 예원을 둘러싼 상가로 구성되어 있다.

어떻게 구분을 하냐면 입장권을 끊고 들어가는 구역부터가 유적지이다.

그리고 입장권을 구입할때는 본인의 여권을 보여줘야 한다.(실물이 아니라 사진을 보여줘도 된다.)

 

즉 아래 건물들은 전부 상가건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입장권을 구입해서 들어간 이후의 진짜 정원은 이렇게 생겼다.

건물들은 비가와도 비를 맞지 않고 이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처마는 한국과 비슷하면서도 좀 다르다.

이유는 처마의 목적에 원인이 있다.

처마의 목적은 목재로된 기둥이 비에 젖어서 썩는 걸 방지 하기 위한 용도이다.

그래서 기둥보다 밖으로 길게 뻗어 있다. 하지만 해가 날때는 젖은 기둥을 말려야 한다.

이 상반되는 2가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고안된 방법이 처마 끝을 들어올리는 것이다.

그런데 이 각도가 재미있다. 저위도 지역으로 갈수록 처마의 각도가 커진다.

즉 열대지방으로 갈수록 처마 끝이 하늘로 높게 치솟는다.

이것은 고위도 지역으로 갈수록 해가 옆으로 비추는 시간이 길기때문이다.

담장의 위쪽에도 저렇게 용 조각을 해놓았다.

그리고 지붕에도 각종 잡상(雜像)이 있는데 당시에 유행했던 인물들의 조각으로 보인다.

첫번째와 두번째 사진은 적토마를 탄 관우로 보인다.

그리고 중국 정원의 특징인 기암괴석(奇巖怪石)을 이용해 장식된 정원이 있다.

 

특이한점은 중국식 정원은 한눈에 다 보이지 않는데 사방에 각종 통로와 숨겨진 공간들이 많다.

아무래도 외부의 침입을 방지하는것에 건축의 주안점을 두었던 그 습관이 정원건축에 까지 이어진듯한다.

 

그리고 예원을 나오면서 눈에 띄었던 장면 하나를 끝으로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