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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老茶馆-오래된 찻집
오래된 찻집에서在古老的茶馆里In the old tea house
2024.11.27 -
피가 흐르는 요새 - 1933 라오창팡(老场坊)
상하이 중심부에서 북쪽 지역인 북와이탄에는 1933 라오창팡(老场坊)이라는 아주 웅장한 건축물이 있다.이름에서 보듯이 1933년에 건축된 건물로 거의 100년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도 사용하고 있다.처음 시작은 가축 도살장이었다.그렇다 소를 도살하는 곳이었다. 그것도 대량으로 아주 효율적으로 도살하기 위한 공간이었다.1933년에 영국의 건축가인 Andrew Balfour이 설계했으며 현재 기준으로 봐도 아주 튼튼하게 지어졌다.덕분에 이 건물을 처음 보고 든 생각은 "요새"(要塞, Fortress)라는 단어이다.입구부터 예사롭지 않다.그리고 1층으로 들어와서 보면 더 이상하다.엄청난 두께의 벽과 여기저기로 이어지는 공중통로 그리고 좁은 계단과 대비되는 넓은 경사로일상적인 건물은 아니다.위에서 보면 더 이상하..
2024.11.19 -
가을에 상하이에 가야만 하는 이유 - 다쟈시에(大闸蟹)를 먹어야 한다
게는 언제 먹어도 맛있다.사실 갑각류는 왠만하면 다 맛있다.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꽃게나 대게를 주로 먹는다.참고로 대게는 커서 대게가 아니라 다리가 대나무를 닮았다고 해서 대게이다.대게 다리에서 살을 잘 발라내면 게맛살처럼 생긴 게살이 나온다.상하이를 비롯한 중국 사람들도 게를 비롯한 롱샤(龙虾)와 새우 같은 갑각류를 좋아한다.그런데 그 중에서도 10월부터 1월까지 상하이 사람들이 정신 못차리고 먹는 '게'가 있다.꽃게 같이 바다에서 잡히는 게도 아니고 호수에서 잡히는 "민물털게"이다. 보기엔 맛없게 생겼다. 집게발에 달린게 털인데 저건 물에 젖어서 저렇게 뭉쳐 있다.크기도 크지 않다.아래 사진에서 왼쪽 정도의 크기는 초고가 상품이고 실제로 대부분은 오른쪽 사진만한다.이걸 잡으면 한마리씩 지푸라기로 정성스..
2024.11.08 -
상하이의 영국마을 - 템즈타운(泰晤士小镇)
경기도 가평에 가면 쁘티프랑스라는 곳이 있다.경기도 가평군에 조성된 프랑스풍의 마을로 테마파크라는 말이 더 적합하다.그런데 사실 여기는 프랑스 분위기라고 하기에는 좀 무리다.그냥 외국풍의 예쁘게 색칠된 마을이라는 느낌이 강하다.이런게 중국에도 많이 있다.상하이에는 영국풍의 마을이 있는데 동네 이름 자체가 템즈타운이다. 특이한건 영국회사가 건설했다고 한다.중국어로는 泰晤士小镇, 小镇이라는 단어가 작은 마을이라는 뜻으로 Town과 같은 뜻이다.泰晤士는 Thames의 중국어 표기이다.늘 그렇지만 일단 어디에 있는지 위치를 보자너~~무 멀다.그래도 가자!우선 대중 교통으로 가는 방법난징동루 출발을 기준으로10호선을 타고 교통대학교(交通大学) 역에서 11호선으로 갈아타고 다시 쉬쟈후이(徐家汇)역에서 9호선으로 환..
2024.11.02 -
화려한 밤의 판롱티앤디(蟠龙天地)
작년에 새로 문을 연 도심형 수향마을인 판롱티앤디에 대해서 한번 포스팅을 했었다.https://cmania.pe.kr/507 세련되고 놀기 좋은 수향마을, 판롱티앤디(蟠龙天地)상하이를 비롯한 중국 남부지방에는 수향(水郷)마을이 곳곳에 존재한다.수향마을이라는건 마을이 하천이나 수로를 중심으로 구성된 마을로 당연히 물을 이용한 이동이나 생활이 주를 이룬다.cmania.pe.kr 그런데 사진을 보니까 전부 낮이다.그래서 밤의 판롱티앤디에 대해서 한번 써보겠다.수향마을의 기원이나 유래에 대해서는 위의 포스트에서 이미 썼으니 이것을 참고로 하기바란다.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서 판롱티앤디의 야경을 보자마지막 사진은 저녁마다 라이트쇼를 하는데 이 광경이다. 아래의 동영상을 보자 그리고 갔으니 먹는 것 또한 필수다.여기 ..
2024.07.15 -
상하이의 브루클린 - 락번드(Rock Bund, 洛克·外滩源)
상하이의 조계지하면 대부분 프랑스 풍의 아기자기하고 예쁜 모양의 건물들을 생각한다.하지만 상하이에는 프랑스만 조계지역을 운영했던 것은 아니다.조계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전에 다른 포스트에서 설명했다.https://cmania.pe.kr/504 프랑스 조계지 우캉루(武康路)와 안푸루(安福路)1849년 프랑스는 청나라로부터 상하이 일대의 땅을 임대했다.그냥 조금 빌린게 아니라 엄청나게 넓은 면적의 땅을 빌렸다. 그것도 돈도 안내고얼마만한 면적인지 당시에 일본에서 아사히 신문에cmania.pe.kr프랑스 사람들이 예쁘고 아기자기한 건물을 건축했다면영국과 미국사람들은 쭉쭉 뻗고 웅장한 건물들을 좋아했다.지금의 뉴욕 브루클린의 옛날건물들을 생각해보면 된다.상하이 와이탄의 북쪽 지역은 영국과 미국의 공동 조계지역..
2024.07.13 -
중드 속으로 #2 - 사행창고(四行倉庫)
코로나 시기에 전세계 박스 오피스1위를 기록한 중국영화가 있다.바로 영화 800(八百)이다.그럼 엄청나게 명작이냐? 그건 아니다. 전형적인 국뽕영화이다.단지 그 시절에 전세계 영화관들이 모두 운영을 안하고 있는데 오로지 중국 영화관들만 정상 영업을 했던 덕분이다.그럼 완전히 그저 그런 영화인가? 또 그정도는 아니다. 나름 의미도 있고 어느 정도 고증도 꽤 한편에 속한다.우선 이 영화는 실화를 기반으로 한다. 사실 실화대로만 만들었으면 엄청난 감동까지 먹었을거다.하지만 이 영화의 특이한 점은 중국의 국뽕영화라고는 하지만 여기서 나오는 주인공은 중국의 국민당 당군(黨軍)이다.즉, 장제스(장개석) 친위부대인 88사단의 영웅담에 대한 이야기이다.시기는 1937년 10월, 2차 상하이 사변이 발생했다. 그냥 쉽게..
2024.07.09 -
커피 한잔과 함께 푸동(浦东)의 밤을 본다 - Manner Coffee(国客滨江店)
커피하면 생각나는 브랜드는? 당연히 스타벅스다. 하지만 어느나라던지 자국 브랜드도 있기마련이다. 한국에 백다방이나 메가커피가 있는것처럼 중국에도 여러가지 자국 브랜드들이 많이 있다. 그중에서 가성비로 각광받는 브랜드가 Manner Coffee이다. 일단 가격이 엄청 싸다. 아메리카노 1잔에 15위안(한국돈 3천원정도) 그러니까 장사가 엄청 잘된다. 역시 가격이 깡패다. 매너커피는 정말 상하이의 왠만한 쇼핑몰이나 큰 건물에 다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그중에서도 이번 포스트에서 소개하는 지점은 정말 환상적인 위치를 가지고 있다.일단 주소는 上海市虹口区国客中心码头海事塔区域https://surl.amap.com/lU9le76ddSW 高德地图 www.amap.com주소에 숫자로된 지번이 없다. 지도에서 확인해 보자..
2024.06.28 -
중드 속으로 - 상하이영시낙원(上海影视乐园)
중드라는 말은 모두 알것이다.1년에 만들어지는 중국의 영화와 드라마의 숫자는 다 셀수가 없을 정도이다.각 성(省)마다 있는 방송국들이 한국과 비슷한 숫자이니 중국 전체적으로 보면 정말 천문학적인 숫자가 나온다.하지만 중국의 사회체계 상 엄청난 작품이 많이 나오지는 않는다.그래도 물량이 물량인지라 작은 비율이지만 좋은 작품들이 있다. 그러면 이런 영화나 드라마를 촬영할때 필요한 것 중에 촬영장소가 필요하다.특히나 시대 배경이 현재가 아니라면 시대 배경에 맞는 장소가 꼭 필요해진다.역사가 긴 중국이니 각 시대별 장소가 필요하다. 그래서 중국 각지에는 이런 시대적 배경에 맞는 대규모 촬영장들이 여러 군데 있다.중국 최초의 민간 영화촬영테마파크인 저장성 닝보시에 있는 상산영시성(象山影视城)은 한국에서 유명한 작..
2024.06.22 -
sulk
신부가 삐쳤다.신랑은 어쩌나
2024.06.21 -
느긋하게 예술가처럼 걸어보자 - M50 창의원(创意园)
어느 나라던지 젊고 가난한 예술가들이 밀집해서 활동하는 지역이 있다.뉴욕의 소호(SOHO)가 그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겠다. 비슷한 곳으로 한국에는 문래동 창작촌, 홍대 앞 거리 등이 있고 베이징에는 798예술구(北京798藝術區)라는 곳이 있다. 공통점은 대부분 오래된 공장부지나 공단지역에서 해당 산업이 쇠퇴를 하고 자리가 빈곳에 예술가들이 그냥 들어가서 자리를 잡았다는 것이다.그리고 젠트리피케이션때문에 원래의 예술가들은 자리를 빼앗기고 또 다시 다른 곳으로 떠나야 했다는 점이다.물론 베이징 798예술구는 사정이 좀 다르긴 하다.(여기는 국가에서 지정관리하는 곳으로 관리가 철저하다) 상하이에도 이러한 곳들이 몇군데 있다.그 중에서도 M50 창의원(创意园)이라는 곳이 있다.이름을 보면 M50은 이곳의 주소..
2024.06.21 -
상하이에 세워진 공중정원 - 천안천수(天安千树)
세계 7대불가사의 중에 바빌론의 공중정원이 있다.반쯤은 전설속의 건축물로 당시의 기술로는 고층 건물에 나무가 살 수 있는 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게 매우 어려운 기술이었다.(물론 사람이 그걸 했을 수도 있다)아래는 그 공중정원의 상상도이다. 이 건물이 상하이에 나타났다.건축물의 이름은 천안천수(天安千树), 영어로는 1000 Trees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중국의 황산과 바빌론의 공중정원을 모티브로 해서 세계적인 건축가이자 21세기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는 평을 듣는 영국의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이 설계를 하였다.이 양반이 누구냐면 뉴욕의 유명한 랜드마크인 배슬을 설계한 사람이다. 천안천수는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았다.크게 2개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는데 현재는 일부분만 완..
2024.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