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의 역사를 보여주는 천고정(千古情) 공연

2025. 9. 22. 00:06Travel/Shanghai(上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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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성 항저우에 가면 송성(宋城)이라는 곳이 있다.

일종의 역사 테마파크이며 여기서 송성가무쇼(宋城千古情)라는 유명한 공연이 무대에 올려지고 있다.

이름 그대로 송성(宋城) 송나라의 성을 주제로 만들었다.

상하이에도 유사한 테마파크가 하나 있다.

유사할 수 밖에 없는게 같은 회사(송성그룹, 宋城集团)에서 하는 테마파크이다.

 

상하이에서 하는 공연의 주제는 상하이의 기원부터 근대의 역사까지를 뮤지컬 형식으로 보여준다.

뮤지컬이라고 하지만 노래보다는 무언극 위주의 공연이라서 외국인 입장에서도 크게 어려움이 없다.

이 공연의 제목은 천고정(千古情) 천년을 이어가는 로맨스라는 뜻인데 실제로 남녀간의 로맨스라기 보다는 그냥 상하이에 대한 사랑을 담고 있다고 보면 된다.

공연은 크게 프롤로그와 4막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막과 막사이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고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프롤로그 신후소원(申沪溯源)는 상하이의 기원으로 2천년전에 제후 한명이 상하이에 자리를 잡는 과정을 그렸다.

1막인 후상강남(沪上江南)은 상하이가 있는 강남지역이 풍요롭게 발전하는 과정을 그렸다.

2막인 상하이탄(上海滩)은 서양에의해 개항당한 후 외국세력에게 유린당하는 상하이의 모습을 그렸다.

3막인 모던시대(摩登岁月)는 동양의 파리로 불리며 아시아에서 가장 화려한 도시가 된 상하이의 명암을 그렸다.

4막인 각성시대(觉醒年代)는 중국 혁명의 시작이었으며 상하이를 피로 물들인 수많은 청년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사실 4막은 전형적인 프로파간다적인 성격의 무대이지만 뭐 아주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공연장을 가면 아래 사진 같은 건물이 보인다.

여기를 들어가면 매표소가 있다. 나는 trip.com에서 구매를 하고 갔고 구매페이지의 QR을 보여주면 입장권을 준다.

참고로 나는 귀빈석(VIP)를 구매했는데 그냥 가운데 자리이다.

귀빈석 중에서도 거의 앞쪽에 자리를 받았다.

여기서 객석쪽을 바로는 사진이 아래에 있다.

사진 왼쪽에 보면 칸막이 같은게 있는데 이게 있는 이유는 공연 중간에 이걸 중심으로 객석이 좌우로 이동을 하면서 배우들이 움직이는 동선이 나타난다.

티켓을 받아서 입장을 했는데 공연시간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

그런데 이 건물은 단순히 공연장이 아니라 테마파크이다. 그래서 각층마다 이벤트와 퍼포먼스가 많다. 물론 상점도 많다.

나중에 알았는데 공연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돌아가면서 건물 곳곳에서 공연을 하는듯하다.

건물 1층은 송성의 대표적인 테마거리인데 1930년대의 상하이 모습이다.

여기서 계속해서 각종 퍼포먼스들이 벌어진다.

공중에 매달려서 폴댄스를 보여주는 배우는 딱봐도 중국배우는 아니고 전문적으로 서커스 훈련을 받은 배우 같다.

이런 공연도 계속해서 한다.

좀 한적한 시간에는 이렇다.

그리고 건물 전체 6층인데 각 층마다 테마가 있다.

이런 중국전통 분위기의 층도 있고

 

또 아랍풍의 시장 분위기로 조성된 곳도 있다.

아라비안 나이트 분위기 인데 야바위도 한다.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이런 시설물들도 있다.

 

중국의 귀신의 집이다. 참고로 하나도 안무섭다.

또 이런 전시실도 있다.

 

그리고 대기 공간에서는 주기적으로 가수들의 공연이 이루어진다.

내가 대기한 공간은 가수 공연이었는데 다른 곳은 또 다른 공연이었다.

 

통기타 가수인데 잘 부른다. 신청곡도 받는거 같았다.

이제 공연장에 들어갔다.

"상하이 천고정", 일생에 한번은 봐야하는 공연이란다.

위에서 말한 프롤로그 부분이다. 상하이에 처음 정착을 하는 과정이다.

1막으로 화려하게 꽃피우는 강남의 문화를 표현한다.

2막인 격동의 상하이인 상하이탄를 보여준다.

아래는 화려하게 꽃피운 동양의 파리, 상하이를 표현한 모던시대이다.

잘 보면 맨 끝사진의 공중에 매달려 있는 배우가 아까 테마파크 1층에서 공연하던 배우이다.

혁명의 시대 상하이의 청춘들을 그렸다.

그리고 커튼콜 성격의 무대로 모든 출연자들이 한번씩 나온다.

이상 상하이 송성에 하는 "상하이천고정" 공연에 대해서 써봤다.

이 공연은 꼭봐야할 만큼의 가치가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만약 상하이에 갔는데 비가오거나 날씨가 너무 덥거나 또는 부모님을 모시고 갔는데 중간에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 필요할때 적절한 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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