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향(水乡)마을의 최고봉 우전(乌镇)① - 동책(东栅)

2024. 6. 17. 14:09Travel/Shanghai(上海)

수향마을이라는 말은 모두가 들어봤을것이다.

쉽게 말해서 마을 한가운데에 물이 흐르는 마을이다.

물이라고 해도 최소한 나룻배 정도를 타고 다닐 수 있는 크기여야 한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옛날에는 배를 타고 다닐만한 물이 흐르는 동네는 교통이 편리한 곳이었다.

교통이 편리해야 물자의 흐름이 원할하고 그래야 돈을 벌 수 있었다.

중국의 강남지방은 1년내내 따뜻한 날씨라서 벼농사로 2모작도 가능했던 지역이었다.

이런 곳에 물류까지 잘되어 있다면 당연히 돈을 많이 벌게 된다.

 

이런곳을 수향마을이라고 했고 현재는 대부분 관광지처럼 개발이 많이 되었다.

강남 수향마을 중에서 최고는 우전으로 쳐준다. 그 다음이 주가각 등이 있다.

그리고 수향마을 처럼 흉내를 낸 곳도 많이 있다.

 

우전은 동책과 서책으로 나뉘는데 여기서 책(栅)은 울타리를 뜻하는 단어로

우전은 동서남북으로 나뉘고 여기에 울타리가 있었는데

현재 동책과 서책이 관광지로 개발이 되어 있다.

 

이중에서 동책은 오리지날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으며 주민들도 거주 중이라고 한다.

(하지만 내가 알기로는 출퇴근을 하는 것으로 안다)

 

그리고 서책은 위의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규모도 동책의 5~6배정도로 크고 엄청나게 상업적으로 개발이 되어 있다.

서책은 내부에 최신 호텔과 컨벤션센터 등 단순히 관광지가 아니라 MICE산업 거점으로 키우려고 하고 있다.

 

우전은 너무 볼거리가 많아서 2편으로 나누어 쓰겠다.

우선은 동책(东栅)

 

동책과 서책은 각각의 매표소가 따로 있다.

여기가 동책의 매표소

 

여기를 통과하면 바로 나룻배 타는곳이 있는데 가격 크게 안비싸니 한번 타고 들어가면 동책의 가장 안쪽에 내려준다.

그러면 여기서부터 반대로 걸어나오면서 구경하는게 편리하다.

 

동책은 가운데 운하(?)를 중심으로 좌우에 건물들이 있다.

하나하나는 그냥 집과 상점인데 사실 이 건물들 안에는 볼거리가 크게 없다.

동책은 운하를 중심으로 형성된 수향마을의 오리지널리티 자체가 볼거리이다.

 

그럼 한번 보자

 

멋지다!!!

 

여기는 그냥 말이 필요 없다.

 

한참 돌아다니다보면 각종 전시관들이 있는데 딱히 감흥이 생기는 건 없지만

어차피 입장료에 포함되었으니 한번씩 보면 좋다.

 

그런데 그중에서 특이한 전시관이 있었다.

들어갔더니 온통 파란색 천들이 나부끼고 있다.

 

설명문을 읽어보니 이 지역의 독특한 염색산업이 있었다.

남인화포(藍印花布), 한국에서는 보통 남색꽃천이라고도 부른다.

 

쉽게 말해서 꽃문양이 인쇄된 남색천이다.

그런데 단순히 꽃문양뿐만 아니라 글자들도 많이 사용하는듯하다.

 

이렇게 동책 구경을 마치고 나오다 보면 끝 머리에 큰 집이 하나 있는데 전시관이다.

그런데 단순히 물건을 전시하는게 아니라 뭔가 좀 달라서 물어보니 목심(木心) 기념관이라고 한다.

그게 뭔가하고 물어보려고 하는데 뒷편에 인물 사진들이 많이 보이는데 다 같은 사진이다.

 

목심이 작가의 이름이라는걸 눈치채고는 바로 입장

알고 보니 중국의 대단한 현대 화가이자 시인이며 작가였다.

본명은 孙璞, 木心은 이 사람의 필명이였다.

 

이 전시관이 이 사람의 집이었다.

내가 중국어가 짧아서 다 이해는 하지 못했지만 참 대단한 예술가로 보인다.

 

 

나는 처음에 영화배우인줄 알았다 ㅎㅎ(잘생겼음)

그리고 나중에 쓰겠지만 서책에 가면 이 사람의 이름을 딴 전시관도 엄청크게 있다.

(나는 시간이 없어서 못봤다.)

 

상하이에서 우전을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여행을 가서 갈거면 그냥 현지 야간 투어를 신청해서 가는게 편리하다.

가격은 한국돈 99,000원.  가이드가 왕복 전용버스와 동책, 서책 입장까지 해주는 패키지이다.

 

이제 이어서 서책에 대해 써보겠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