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 흐르는 요새 - 1933 라오창팡(老场坊)

2024. 11. 19. 19:44Travel/Shanghai(上海)

상하이 중심부에서 북쪽 지역인 북와이탄에는 1933 라오창팡(老场坊)이라는 아주 웅장한 건축물이 있다.

이름에서 보듯이 1933년에 건축된 건물로 거의 100년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도 사용하고 있다.

처음 시작은 가축 도살장이었다.

그렇다 소를 도살하는 곳이었다. 그것도 대량으로 아주 효율적으로 도살하기 위한 공간이었다.

1933년에 영국의 건축가인 Andrew Balfour이 설계했으며 현재 기준으로 봐도 아주 튼튼하게 지어졌다.

덕분에 이 건물을 처음 보고 든 생각은 "요새"(要塞, Fortress)라는 단어이다.

입구부터 예사롭지 않다.

그리고 1층으로 들어와서 보면 더 이상하다.

엄청난 두께의 벽과 여기저기로 이어지는 공중통로 그리고 좁은 계단과 대비되는 넓은 경사로

일상적인 건물은 아니다.

위에서 보면 더 이상하다.

건물의 곳곳에 있는 저런 공중통로는 도살장으로 쓰이던 당시 소가 이동하던 통로라고 한다.

즉, 사방 곳곳에서는 다른 소들이 죽어가고 다음에 죽을 소들이 이동하는 통로

이 건물은 도살장으로 쓰이다가 한동안은 제약회사의 공장과 아이러니게도 보건소로 사용된 기록도 있다.

그 이후 2006년에는 우수 역사 건축물로 지정이 되어 보존이 결정되었고 현재는 1933 Old Millfun이라는 이름까지 부여받아 문화와 창작 공간으로 사용된다.

하지만 원래의 이미지 때문인지 약간 어둡고 그로테스크한 느낌의 창작들이 많이 진행된다.

어두운 느낌의 화보촬영들

이러한 분위기때문에 사진작가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이제는 곳곳에 먹고 쉴수 있는 공간들도 많이있다.(스타벅스도 있음)

이 건물 밖으로 나가면 소 도축후 후 처리를 하던 건물들도 있다.

위 사진의 왼쪽이 1933 라오창팡이고 오른쪽의 굴뚝이 있는 건물을 소각장이 었다.

물론 현재는 이 건물 또한 문화공간으로 사용이 된다.

또한 이 라오창팡을 벗어나서 5분정도만 걸으면 이런 느낌의 골목을 만나게 되는게

여기는 패션 문화거리이다. 라오양항(老洋行)1913

 

상하이에서 사진촬영을 하는 경우 좋은 배경 건물이 될수 있는 1933 라오창팡이었다.

https://surl.amap.com/qbEodd1pgz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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