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드 속으로 - 상하이영시낙원(上海影视乐园)

2024. 6. 22. 17:25Travel/Shanghai(上海)

중드라는 말은 모두 알것이다.

1년에 만들어지는 중국의 영화와 드라마의 숫자는 다 셀수가 없을 정도이다.

각 성(省)마다 있는 방송국들이 한국과 비슷한 숫자이니 중국 전체적으로 보면 정말 천문학적인 숫자가 나온다.

하지만 중국의 사회체계 상 엄청난 작품이 많이 나오지는 않는다.

그래도 물량이 물량인지라 작은 비율이지만 좋은 작품들이 있다.

 

그러면 이런 영화나 드라마를 촬영할때 필요한 것 중에 촬영장소가 필요하다.

특히나 시대 배경이 현재가 아니라면 시대 배경에 맞는 장소가 꼭 필요해진다.

역사가 긴 중국이니 각 시대별 장소가 필요하다.

 

그래서 중국 각지에는 이런 시대적 배경에 맞는 대규모 촬영장들이 여러 군데 있다.

중국 최초의 민간 영화촬영테마파크인 저장성 닝보시에 있는 상산영시성(象山影视城)은 한국에서 유명한 작품으로는 랑야방, 삼생삼세십리도화, 신조협려, 사대명포, 장안십이진 등 무려 1300편이 넘는 작품이 촬영된 곳이다.

그 이외에도 베이징, 줘저우, 좌오쮜, 중산, 우시, 진화 등에 영화 촬영소가 있다.

오늘 이 포스트에서 소개하는 상하이 영시낙원은 중국의 시대배경 중 민국시대의 상하이를 구현해 놓은 촬영소이다.

민국시대(民国时代)는 1911년 신해혁명이 일어나 청나라가 멸망하고 1912년~1949년까지 공식적으로는 중국 국민당이 통치하던 중화민국 시기를 말한다.

쉽게 말해서 우리나라 독립투사들이 상하이에서 활동하던 시기를 생각하면 된다.

 

여기서 촬영된 영화 중 한국에 많이 알려진 영화는 <암살>, <색,계>, <밀정>, <쿵푸허슬> 등이 촬영되었다.

한국 영화 중에 일제 시대 중국을 배경으로 촬영해야하는 경우라면 거의 다 여기에 와서 촬영을 한다.

 

영화 암살의 명동거리와 백화점
영화 색계에서 나온 상하이 거리

 

 

영화 밀정에 나온 장면들

 

영화 쿵푸허슬의 장면

 

문제는 여기를 가는 방법이 만만하지는 않다.

일단 거리가 멀다. 지도를 먼저 보자

상하이 중심가에서는 엄청나게 떨어져 있다.

난징동루에서 디디로 갈까하는 생각에 요금을 계산해 보니 250위안이 나온다.

상하이가 아무리 디디가 싸다고 하지만 이게 작은 금액은 아니다. 더군다나 왕복!!!

 

그렇다고 완전 대중교통으로 가기도 쉽지 않다. 지하철로 가다가 버스를 갈아타야 한다.

그래서 차선책을 썼다. 인근 지하철역인 까지 가서 디디를 호출했다.

莲花路역

한 정거장 다음역도 있지만 거기보다는 리앤화루(莲花路)역에는 쇼핑몰이 있어서 먼거리를 온 이후에 잠시 한숨돌리고 갈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여기서 디디를 타고 영시낙원까지 갔다. 중요한 점이 하나 있다.

전에 있는 영시낙원 포스트에서는 대부분 북문을 출입문으로 알려주는데 이제는 이쪽으로 가면 엄청난 고생을 하게 된다.

이제 북문은 밖으로 나오는 전용문이다.

 

영시낙원 북문 - 이제는 이쪽으로 가면 안된다.

이제 입장은 오로지 서문으로만 가능한다.

서문 고객센터

딱봐도 새로 만든거라는걸 알 수 있다.

 

입장료는 80위안이다.

입장을 하면 아래와 같은 광경이 있다.

 

생각했던거하고 많이 다르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위에서 쓴것처럼 원래의 메인 출입문은 북문이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모든 시설이 북문 위주로 되어 있기때문이다.

작년에 초대박 히트를 쳤던 왕가위 감독의 드라마 번화(繁花)의 촬영 세트장에 대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드라마를 찍기 위한 세트장이 아니라 드라마에서 나왔던 세트를 이쪽에 설치를 하는 중인듯하다.

여기도 일종의 테마파크라서 계속해서 새로운 시설을 추가한다.

 

여기를 지나면 일종의 조형물이 하나 보인다.

잘 읽아보면 중국 영화 역사에 대한 연혁표를 조형물로 형상화 했다.

 

여기를 통과해야 진짜로 영화 촬영소이다.

 

여기부터는 1930년대의 난징동루가 펼처진다.

내가 방문한 날은 사람이 거의 없는 편이었다. 그러니 다른날 갔다가 인파에 놀라지 말자

그리고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여기는 웨딩촬영 명소이다.

특히나 이렇게 사람없는 날이면 정말 운수 좋은 날이다.

여기서는 신랑 신부가 대충 입고 찍어도 화보가 된다.

 

웨딩촬영이 아니더라도 여기의 시대에 맞는 복장을 입고 자기들끼리 촬영하는 사람들도 꽤 많다.

마치 서울 경복궁에서 한복입고 찍는거 생각하면 된다.

 

위 사진의 전차는 실제로 운행을 하며 관람객들은 무료로 탑승을 할 수 있으며 이걸 타면 촬영소를 한바퀴 돌면서 구경을 할 수 있다.

그래서 타봤다.

 

 

여기에는 옛날 차량들도 많이 있다.

단순히 껍데기만 있는 소품도 있지만 실제로 운행이 가능한 차량도 많이 있다.

이렇게 운행을 하고 있기도 하다.

 

 

차량들을 모아서 따로 전시장을 만들어 놨는데 일본군의 군용차량도 있다.

 

위에서 여기가 웨딩 촬영의 명소라는 말을 했다.

특히나 유럽정원이라는 장소가 그렇다.

 

그리고 이런 상하이 골목길들도 잘 재현이 되어 있다.

 

다들 어디선가 본 듯한 장소이다.

그 이외에도 여러가지 다양한 장소들이 있다.

 

이상 상하이 영시낙원에 대한 소개였다.

주소 : 上海市松江区车墩镇车亭公路211号

https://surl.amap.com/jYXGQHS1c0M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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